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3.09.05.(화) 빤스런을 당했다. 분해서 분해서 분해서 나를 죽일 뻔했다. 팀원이 빤스런을 했다. 내가 휴가 가 있는 동안에 휴직을 했다. 하고 있던 사업이 하기 싫다고 그렇게 씨발씨발 거리더니 결국 사업 개시 하룬가 이틀 전, 토꼈다. 휴가 기간에 그 소식을 알게 되고 딥빡이 쳤다. 순간 뒷통수를 씨게 얻어맞은 듯 정신이 혼미하다 못해 흐릿하기까지 했다. 멀리 일본까지 와서 기분을 잡치기에는 너무 열이 채여서 분을 삭이고 출근 전까지 아무 생각하지 않기로 했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출근 전, 눈물이 줄줄줄 나면서 서럽고 몸이 아팠다. 입맛도 없고 죽을 맛이었다. 그래도 출근을 했다. 정말 다 죽여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너무 분했다. 사업이 개시된 이후라 그 색히 관련 업무 전화가 정말 미친 듯이 왔다.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많다 많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개념 없는 인간.. 더보기 8.26.(토) 도쿄 여행 1일차_일본 시부야 캡슐호텔 대만족, 이치란 라멘과의 이별, 요요기 공원 축제 진짜 갑지가 일본 도쿄에 삘이 꼿혀서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려 7박 8일 동안 일본 도쿄를 돌아다닐 예정이다. 아침에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아빠가 태워주셨다. 차로 태워만 주시면 되는데 굳이 파킹을 하고 내 무거운 캐리어를 이끌고 버스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캐리어를 버스 짐칸에 실어주고서야 집으로 돌아가셨다. 코끝이 찡했다. 아버지는 옛날에 젊고 싱싱했던 아버지가 아니고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이다. 나이 먹을 대로 먹은 딸아이 여행 가는데, 무거운 캐리어를 들어주신 우리 아버지,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내 옆에 있어달라고 부처님께 기도했다. 일기를 쓰는데 눈물이 난다. 내가 지금, 부모님과 오빠 그리고 나 이 4인 가족 외에 가장 소중한 게 또 있을까 싶다. 너무 소중해서 늘 기도한다. 우리 가족을.. 더보기 고민이 깃든 바나나 1개 바나나 한 개 나눠먹는 게 그렇게 고민될 일인가? 회사 끝나면 바로 요가를 가야 해서 저녁을 4시쯤 먹어줘야 한다. 회사에 있는 동안 중간에 쌀밥을 먹을 순 없으므로 오늘 바나나 두 개와 방토 여러 개를 챙겨 왔다. 딱 먹으면 알맞은 1인분 분량이다. 4시쯤 회사 휴게실에서 후다닥 먹으려고 했는데 보고하러 임원실로 들어간 직원들이 보고 지옥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자리에서 바나나를 까먹어야 했다. 그런데 고민이 된다. 옆에 우리팀 아닌 직원이 붙어 앉아 있는데 혼자 바나나를 쩝쩝거리면서 먹기 미안해서 하나 나눠줘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바나나를 하나 나눠주면 내 저녁밥이 줄어들어 배가 엄청 고플 것 같았다. 그래서 겁나 고민했다. 이것도 고민이라고 고민을 했다. 혼자 먹을까 말까 먹을까 말까. 한 개.. 더보기 2023.07.26.(수) 짬짬이 글쓰기의 즐거움 내가 요즘 꽂힌 카페의 에스프레소와 아이스라떼 정말 느무느무 맛있다. 에스프레소가 어떻게 이렇게 안 쓰고 달달구리하면서 녹진하고 깊고 진하면서 고급질까? 아이스라떼는 우리가 아는 맛인 아이스라떼가 아니다. 뭔가 다르다. 오묘하다. 뭐라고 해야 하지. 그러니까 은은하게 부드럽고 커피인 듯 아닌 듯 우유를 넣었지만 에스프레소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확 올라와 우유맛보다는 커피맛을 더 느낄 수 있다고 할까? 그렇다고 커피맛이 강하지도 않다. 정말이지 은은하다. 곰탕으로 따지면 나주곰탕 같은 아이스라떼다. 이렇게 밖에 설명이 안되네. 한번 맛을 봐야 아!!! 무슨 말인지 알겠다 할 그런 맛 ㅎㅎㅎ 라떼용 빨대는 100% compostable 임에도 라떼에 녹지 않는다. 스벅은 너무 종이라 진짜 후루룩 안 마시면.. 더보기 2023.7.13.(목)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에 좋아하는 사람 몇몇이 있다. 회사생활이 그렇다. 일적으로 인간적으로 유머코드적으로 딱 맞아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으면 회사 다니는 게 즐겁고 기다려지겠지만 대부분 나랑 안 맞다. 걍 그러려니 하고 다닌다. 그래도 또 몇몇은 쿵짝이 맞아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배가 고프면 회사 근처에 매점에 가서 간식을 사먹고 미운 사람 욕을 해가며 기분을 푼다. 내가 좋아하는 직원들이 다른 과로 발령이 났다. 낯선 사람들을 맞이했다. 말을 몇번 섞어봤는데 한사람은 농담 수위조절이 안되고 선을 넘는다. 한사람는 계속 부정적으로 혼잣말을 하고 코를 심하게 옆에서 푼다.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늘 헤어진, 내가 좋아하는 직원을 만났다. 새로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이상하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하면 안된.. 더보기 2023.07.12.(수) 정신을 바짝 차리시오! 회사 마치고 요가학원으로 런 너무 일찍 도착해서 지하주차장에서 뉴진스 릴스를 보면서 시간을 살짝 죽이고 있었다. 공회전하면 안 되니까 시동 끄고 있었는데 너무 더웠다. 적당히 시간 죽이다가 이제 가야지 하고 내리려는데 뭔가 쏴했다. 요가 복을 안가져왔다. 아악! 다시 먼 길을 돌아 집으로 갔다. 요가 수업 때문에 저녁을 스킵했었다. 오래간만에 저녁을 먹자 싶어서 짜파구리를 끓였다. 계량까지 해서 1인분양으로 수프를 맞춰 넣었다. 처음 몇 입은 정말 세상 맛있었다. 점점 너구리 수프맛이 바치더니 더는 못 먹겠더라. 짜빠구리는 역시 2인분으로 끓여야 맛있는 것인가? 고깃집에서 시킨 짜빠구리는 정말 개존맛이었는데 내가 끓이면 너구리 스프맛이 너무 강하게 난다. 그나저나 오늘도 무사한 하루였다. 어떠한 일도 일.. 더보기 2023.7.11.(화) 무사한 하루 결재도 순조롭고 요가는 너무 시원하고 오늘 먹은 구내식당 삼계탕도 맛있었고 은행에서 준 공짜 아이스크림 잘먹었고 일이 적당히 있어서 사무실에서 시간이 잘가서 좋았고 비가 내려 더워진 대지를 쿨링해 좋고 요즘 하루가 너무 잘가고 오늘 요가 끝나고 먹은 메추리알 세알이 너무 기막히게 맛있었고 잠이 너무 잘와서 좋다 행복하다 오늘 우리팀 망내와 로또를 샀다 대박날 것 같다 그런 기분이 든다 내 비밀번호에 내 미래가 있다 가족이 건강하고 무탈해서 다행인 하루 내일도 잘 부탁드립니다 더보기 2023.07.10.(월) 눈 뜨자마자 행복하다고 외쳐라 의식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의식적으로 뭔가를 바꿔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행복하다고 외치고 웃어보자! 도파민, 엔도르핀, 세로토닌 등등 좋은 호르몬 뿜뿜하면서, 아침부터 긍정적인 기운이 넘치게 만들자. 오늘, 미워하는 사람이 있었다. 아니 싫어한다는 표현이 맞다. 그래서 출근하기 싫었다.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믿고 싶지도 않았다. 사고칠까 두려웠다. 이사람이. 내가 우려했던 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약간 불안해하고 초조해 했다. 왜 나는 불안, 걱정, 초조해 하면서 나를 망가뜨릴까? 만약에 만약에 일어나면 그때 대응하면 되는데? 그렇게 열실히 걱정하고 생각한다고 대단한 전략과 전술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어떤 책에서 행운은 .. 더보기 이전 1 2 3 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