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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직은 나태한 사람이 행복한 곳이다. 지시가 떨어져도 철판을 깔고 가만히 가마때기처럼 앉아있으면 월급 나오고 잘리지도 않는다. 업무가 많은 사람은 사업량이 많다 보니 감사에 지적되고 징계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이 많으면 탈이 많다. 그래서 얼굴에 철판만 깔 수 있다면 일을 무조건 안 하는 게 좋다. 근무태만들이 정말 많다. 그런 사람이 많다 보니 영혼이 있는 채로 일하는 직원들은 고통받아서 병에 걸리거나 그만두기 일쑤다.
나는 오늘 내 업무가 아닌 일을 지시 받아 처리했다. 하루 종일 그 일에 얽매이다가 퇴근 무렵에 화가 났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내 일이 아닌 일을 할 때 정말이지 너무 열이 받는다. 일을 안 하거나 미루는 직원들에게는 지시가 떨어지지 않는다. 어차피 시켜봤자 결과가 뻔하기 때문이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추진력을 발휘하는 직원들에게는 많은 일이 떨어진다.
나도 똑같은 직원이고 똑같은 월급 받고 똑같이 주어진 시간에 한정된 에너지를 써야하는데 잘한다고 일을 더 주면 잘할 필요가 있나 싶어 삐뚤어지고 싶어 진다. "나도 근무태만으로 전향해봐?"라는 생각이 든다.
일을 잘하는 직원에게도 일을 공평하게 배분해 주면 좋겠다. 일할려고 태어난 게 아니다. 그저 돈 벌러 온 직장이다. 물론 잘하다 보면 평판이 좋아지고 상사에게 인정받고 승진을 빨리하거나 힘 있는 부서에서 일할 기회가 생기겠지만 다 부질없다. 일하다가 죽을 순 없다. 내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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