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3가지
1. 가족이 있어 감사합니다.
2. 가고싶은 곳이 있을 때 올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여기는 제주도 성산일출봉입니다.
3.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3가지
1. 어떤 장소에 있든, 놀러왔든 말았든 일찍일어난 것에 기분이 좋습니다.
2. 성산일출봉 바닷가 앞 숙소에 있는데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것이 신기하고 우리집에서 들리는 그 귀뚜라미가 같이 여행온 것 같아 친숙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3. 날씨에 어제오늘 비소식이 있었는데 비가 안와서 운동을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 오늘의 다짐 3가지
1. 독서하기
2. 운동하기
3. 집에 돌아가면 가족에게 더 잘하고 좋은 가족의 일원 되기
어제 새벽 4시에 일어나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김해공항으로 갔다. 아침부터 아주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모닝 루틴 생략하고 제주도로 출발, 그리고 지금은 제주도. 어제 아침 일찍 출발을 해서 한 8시 정도에 제주도에 도착해서 아침으로 먹은 ‘나라국밥에’ 얼큰한 국밥이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제주도 도착하자 마자 먹은 첫끼라 너무 소중한 순간이었는데 나라국밥 사장님이 추석당일인데 영업도 하시고 게다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혼났다. 얼큰한 국물이 정말 ‘예술’에 가까울 정도로 간이 딱맞고 어떻게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옆에 테이블에서도 맛있는지 맛있다는 소리가 계속 나왔다. 국밥안에 들어 있는 제주도 고사리의 향은 당분간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깍두기와 겉절이 김치도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반찬이 화려하지 않고 아주 소박하게 김치 2종류, 두부 요렿게 3개인데 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다 먹고 난 후 사장님께 구체적으로 감사함을 표현했다. 추석 당일에 영업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너무 맛있어서 감사하다고 말이다. 사장님이 잘 못알아들으셔서 들리실 때까지 말했다. 사장님이 기분이 좋아서 오래오래 더 맛있게 국밥을 만들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다. 알고보면 감사하는 마음의 표현도 다 나를 위한 일인 것 같다. 제주공항 근처 이호태우 해변가쪽이라 집에 돌아가기 전에 한번 더 가서 이번엔 곰탕을 한번 먹어볼까 생각중이다.
이번에 제주도를 돌 때는 좀 더 꼼꼼하게 해변가 위주로 다녔다. 반바튀도 채 못돌았는데 지쳐서 서귀포 초입에서부터는 일반도로를 타고 성산일출봉 호텔로 온 것이 조금 아쉽다. 아 그리고 제주도는 신호등이 신호등이 진짜 너무너무 많다. 그리고 무슨 섬에 초등학교가 그렇게 많은지 전신에 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라 시속 30키로로 달려야했다. 노인보호구역도 어찌나 많은지, 이게 차로가는 건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건지 모를 정도로 정말 오래걸렸다. 어효…ㅎㅎㅎ
제조주도에 혼자온 건 처음인데 혼자오니까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서 혼났다. 해가 있을 때는 그래도 혼자서 잘 돌라댕겼는데 엄마해가 없어지고 밤이 찾아 오니 괜히 울적하고 우울한 기분이었다. 숙소 근처에 밥집도 제대로 없고 해서 편의점 가서 햇반과 김치를 사와서 들고온 새우탕면과 함께 먹다가 너무 맛이 없어서 다 몇입만 먹고 다 버렸다. 역시 밥은 함께 먹어야 맛있나보다. 어제 저녁에 가족에 소중함에 대해서 많이 느꼈고 가족을 만들어야하나 하는 생각도 해봤다.
아 그리고 어제 나라국밥 먹고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랜디도넛이라는 곳을 발견을 하고 엄청 유명한줄도 모르고 갔는데 사람들이 정말 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많이 줄을 서 있었다. 무슨 도넛이길래 이렇게 줄을 서나 싶어서 나도 나따 줄을 서서 사먹어보았다. 나는 줄 서는 거 정말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집에 가면 못 먹어볼 희구템이라 줄을 섰다. 한두개만 먹을까 하다가 3개 이상 사야 랜디도넛 종이상자를 받을 수 있어서 줄서는 동안 검색해서 추천도넛을 찾아 주문을 했다. 내가 시킨 도넛은 버터크림, 누텔라, 코코넛이다. 아 진짜 줄서서 먹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뭔가 다르다. 던킨도넛에 너무 익숙해 있어서 도넛이 이런 식감과 이런 맛을 가질 수 있는 빵이라는 걸 이번에 알았다. 일단 도우가 너무너무너무 말랑말랑 부들부들 앙~하고 배어먹었을 때 그 소프트한 식감이 너무 좋다. 그리고 토핑의 ‘단 정도’가 너무 알맞다. 도넛은 너무 달아서 이가 찡~하고 아플 정도인데 랜디 도넛은 세개 먹어도 내 몸에 크게 미안하지 않을 정도의 ‘달기’이다. 암튼 국밥에 이어 먹은 디저트도 너무 맛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도넛 때문에 점심은 2시 넘어서 폭풍검색 후 발견한 라면맛집에 가서 보말칼국수를 시켜 먹었다. 칼국수를 먹는 내내 주위 사람들은 대부분 라면을 시켜먹어써 내가 잘못 주문을했구나 싶었다. 보말칼국수와 해물라면의 비주얼의 차이가 너무 컷다. 해물라면은 라면이라고 말하면 안될 것 같을 정도로 너무 대단한 비쥬얼의 요리였다. 빨갛게 달아오른 꽃게와 새우, 오징어 등등 다양한 해물을 라면 위여 얹혀서 가게에서 만든 라면국물을 얹혀주니 정말 근사한 요리같았다 사진 찍으면 정말 이쁘게 나올 것 같았다. 남이 먹는 걸 사진찍을 순 없어서 그냥 곁눈질로 보고 말았다. 아무튼 어디를 가나 시그니처를 먹어야한다는 건 공식과도 같다. 보말칼국수는 맛이 있지도 없지도 않은 아주 순한맛이었다. 미원을 안 넣으셨는지 혀를 치는 감동은 없었지만 몸에 좋은 느낌이라가 괜찮았다.
보말칼국수 먹은 이후 급 피로가 몰려와 예쁜 바다 앞에 차를 뒤로 대고 트렁크에서 차박 느낌으로 돗자리를 깔고 누워 내 로망을 실현했다. 근데 혼자라 그런지 크게 감흥없음? 친구와 같이 와서 쏘렌토 트렁크에서 차박놀이를 할 때는 정말 너무좋아서 자지러질 뻔했었는데 그저그런 느낌에 당황? ㅎㅎㅎ 역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 겁니다.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 ‘메디슨, 갑자기 제주도 가다’였습니다. 오늘은 일기를 다 쓴 후 명상을 하고 성산일출봉에 가서 일출을 보면서 가족의 건강을 빌겁니다. 오늘은 또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메디슨 오늘도 재밌게 아자아자! 뺘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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