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3가지
1. 어제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에 꼬막 먹으러 갔다 왔다. 나는 사실 꼬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엄마가 꼬막 정식이 먹고 싶다고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해서 갔다. 진짜 아무 준비도 안 하고 아침에 갑자기 가게 된 벌교다. 무작정 네비에 벌교를 치고 가서, 벌교 도착하자마자 길가던 사람 붙잡고 꼬막 맛집 좀 알려달라고 해서 찾아간 '원조 수라상 꼬막정식' 나름 괜찮았다. 밥이 엄청 찰졌다. 된장국이 허여멀건 한데 엄청 맛있었다. 텀블러에 넣어가고 싶었다. 엄마가 먹는 내내 맛있다고 난리다. 나는 사실 꼬막을 찾아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냥 먹을만한 정돈데 엄마가 리액션이 좋아서 신이 났다. 나는 촬영에 열을 올렸다. 요리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 내가 요리를 해서 찍은 영상은 조회수가 안 나오는데, 대충 만들어 올린 맛집 영상은 4일 만에 900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요리 말고 맛집 소개로 방향을 틀었다. 벌교에 왔으니 남도 음식을 싹~먹으면서 유튜브 영상 하나 만들야지 싶었다. 꼬막 정식을 배부르게 먹고 벌교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벌교는 꼬막정식보다 동네 자체가 '별미'다. 아주 오랜 과거, 그러니까 내가 태어나기도 전 나의 할아버지가 청년시절일 때쯤의 우리나라 분위기가 이랬을 것 같다. 그 옛날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했다. 벌교제일교회(1957년 설립), 국세탁소, 삼화 목공소, 보성여관, 금호장식 등 건물 외관이 고즈넉하고 마음이 따뜻해져서 찍어봤다. 고프로로 촬영한 영상을 캡처 뜨는 바람에 사진이 좀 칙칙한 느낌인데, 실제로 가보면 색감이 살아있고 아이러니하게도 신선한 느낌 마저 드는 곳이다.
내가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친구와의 여행, 너무 즐거웠고 이런 시간을 주신 신에게 감사하다.
2. 촬영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신 신에게 감사합니다.
3. 이제 잠깐의 불장이 왔나봅니다. 미국장이 미쳐 날뜁니다. 그 와중에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때문에 골치가 아픈가 봅니다. 테슬라 주주에서 탈출한 게 다행입니다. 갈수록 이 양반이 정상궤도를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투자를 할 때 CEO가 어떤 사람인지 얼굴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하곤 합니다. 그게 힘들면 퀀트 투자를 하면 되는데 아무튼 이번 불장에 돈 복사를 많이 해서 다음 스텝으로 빨리 넘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불장을 주신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불장이 영원할 거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늘 잃지 않는 투자를 할 것을 맹세합니다. 불장에 미쳐 날뛰는 황소가 되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적당히 먹고 만족할 줄 알고 남들 먹도록 조금 남겨도 주는 그런 미덕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3가지
1. 토요일입니다. 토요일은 토요일 그 자체로 참 기분이 좋습니다.
2. 맛집 소개 유튜브 촬영을 위해 점심, 저녁 2끼 다 맛집을 찾아가 촬영을 하면서 먹을 겁니다. 지금은 내돈내산으로 먹지만 인플루엔서가 되면 돈 받고 먹는 그런 날이 오겠죠? ㅎㅎㅎ
3. 고프로를 산 게 신의 한수입니다. 큰 카메라 사서 들고 다니면서 찍었으면 아마 영상 촬영 자체가 짜증 나는 일이었을 겁니다. 고프로는 너무 가볍고 찍고 싶은 순간이 오면 셔터 한 번만 눌리면 되기 때문에 촬영을 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됩니다. 그게 너무 좋습니다. 고프로를 소개해준 보영 언니에게 감사드립니다. 고프로는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보영언니가 이윤규 변호사님의 1시간 20분짜리 유튜브 동영상을 추천해준 게 있는데 너무 심하게 유익해서 4번봤습니다. 뼈에 새기고 싶어서 4번 봤는데 이제는 글로 써서 뇌에 새기려 합니다.
● 오늘의 다짐 3가지
1. 아침미션(명상, 아침일기, 차마시기, 거래량 급등주 정리) 끝나면 헬스장 가서 운동 40분 하고 목욕탕 가서 씻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브렌던 케인의 '후크 포인트' 6O분 읽기
2. 벌교 맛집, 사진찍기 좋은 장소 추천 유튜브 동영상 편집하기.
3. 라이프해킹스쿨 창업부트캠트, 이제는 진짜 창업 아이템 만들어보기 하자! 8주 과정인데 3주 지났다. 5주 안에는 창업 아이템 만들어서 팔아봐야 한다! 이한별 대표님과 대화할 수 있을 때 물어볼 수 있는 건 다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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