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왕

[아침일기]2022.11.06.(일) 06:00 나의 조력자들을 만났지

Madi메디슨 2022. 11.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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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 3가지

1. 어제 점심때 화님을 만나고 저녁때 '미자들'을 만났다. 올나이트 근무 때문에 머리가 찌끈찌끈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만났다. 점심때 진해에 도유칼국수집에서 지화님을 만났다. 몇 년 만에 만났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자주 만나왔던 것처럼 편안하고 반가웠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추억에 젖었다. 같이 근무했을 때 너무 죽이 잘 맞아서 그때를 잊지 못했다. 그때 화님은 나의 조력자였다. 나는 인복이 참 많다. 힘든 순간에 항상 누군가가 나를 도와준다. 그때도 정말 힘들었는데 화님이 있어서 잘 극복할 수 있었다.

화님은 애가 3명 있다. 초등학교 4학년, 2학년 7살 각각 성별은 잘 모르겠는데 자녀가 많다. ㅎㅎㅎ 같이 일할 때 한 번은 화님이 연차를 냈는데 사무실로 온다길래 왜 오는지 나가봤더니 내 허리가 아프다고 허리 쿠션을 사서 준다고 왔단다. 출근해서 사무실 직원 다 보는데 주기 뭣해서 쉬는 날 살짝 전해준다고 사무실로 왔단다. 정말 감사했다. 내 허리를 신경 써주는 화님의 순수한 마음이 감사했다. 그때 차 안에 세 아이들이 있었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알려주려고 내가 "얘들아 너희 엄마가 회사에서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모르지? 나는 안단다?" 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기억도 안 나는데 그때 아이들에게 했던 말이 너무 기억에 남고 감동이었단다.

나는 기억도 나지 않는 말에 누군가는 감동을 받고 일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살았단다. 말의 힘이 이렇게 무섭다. 말 때문에 누군가를 힘들게 했던 적도 분명 있었을 거다. 나는 기억나지 않지만 말이다. 항상 입조심을 해야겠다.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말을 많이 해야겠다. 그때 그 아이들에게 내가 한 말처럼 말이다.

화님과의 대화는 정말 재밌었다. 화님도 열심히 살고 있었다. 내면을 다지는 중이란다. 나나 지화님이나 목표하는 건 달라도 그 과정은 비슷해 보였다. 결국 자신을 하루하루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는 오늘보다는 내일 더 나은 내가 됐으면 싶었다. 결국 어디쯤에서 서로 만날 거다. 내가 봤을 때 화님은 '작은 습관 복리의 마법'을 아시는 분이다. 내가 화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결국 서로 비슷하기 때문일 거다. 동감하니까!

화님을 만나고 집에 돌아와서 1시간 정도 낮잠을 잔 후에 '미자들'을 만나러 다시 진해로 출발했다. 요즘 진해에서 쏘 핫한 '윤백정'이라는 돼지 고깃집에서 언니들을 만났다. 영이 언니가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가 반 넘게 빠져있었다. 너무 충격이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인사했다. 머리가 왜 그렇냐고 물어볼 수가 없었다. 그저 마음으로 울었다.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내 마음을 들켰다간 또 눈물바다가 될 것 같았다.

언니들이 나의 유튜브를 다 보고 있다고 한다. 안보는줄 알았는데 봤단다. 이번 모임은 구독자와 유튜버의 만남이란다. 언니들 정말 귀엽다. 보통 한 달에 한 번씩은 만나는 모임인데 요새 몇몇의 언니들이 바쁘고, 아프고 해서 자주 못 봤다. 그래서 할 말이 너무 많았다. 윤백정에서 고기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커피써니라는 엄청 큰 카페에 갔다. 엘리베이터도 있고 화장실에 다이슨 핸드드라이어, 세스코 핸드워시가 있었다. 진해에서 돈지랄은 제일 많이 한 카페였다. 그런데 커피 맛에는 투자를 많이 안 했나 보다. 맛이 없다. 언니들 다 다시는 안 온단다. ㅎㅎㅎ

아 아까 점심시간에 화님과 같이 간 도유칼국수, 우리 사무실 직원이 너무 심하게 강추를 해서 간 곳인데 맛이... 그냥 그랬다. 장칼국순데 뭔가 밍밍하고 심심하고 그랬다. 면발은 쫄깃하고 괜찮았는데 국물이 영 아니다. 위생, 진짜 최악이었다. 오픈하지 마자 갔는데 식탁에 고춧가루와 국물 자국이 있었고 칼국수가 나올 때 사장님 엄지가 내 신성한 칼국수 국물에 담겨있다가 빠져나오는 걸 보고 기겁할 뻔했는데 컴플레인은 걸지 않았다. 엄지손가락 맛이 이 집 비법인가?

도유칼국수는 별로였고 윤백정은 진짜 맛집 인정한다!!

내가 오늘 하고싶은 말은 화님, 미자들 모두 내 인생의 조력자들이다. 이들을 만날 수 있게 잘 점지해주신 신에게 감사드린다.

2. 일요일이다. 쉴 수 있는 날이 있다는 게 늘 감사하다.

3. 이번주에 수익이 꽤 좋다. 내 자산을 불려주시는 신에게 감사하다. 누가 내 자산을 보호해주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신이 존재함을 느낀다.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3가지

1. 일요일 그 자체로 기분이 좋다.

2. 아빠, 엄마와 함께 즐겁게 아침 식사를 했다. 오늘은 좀 번거로운 샐러드 치즈 샌드위치를 했다. 맛있게 잘 드시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3. 주말은 코인으로 돈을 벌 수 있다. 돈 벌 수 있는 재료가 많아 기분이 좋다.


오늘의 다짐 3가지

1. 운동 꼭 하자!! 한 3일 내리 운동을 못했다. 오늘은 진짜 하자!!!

2.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3. 라해스 창부캠 예습, 팀 과제 확인하고 대충 스케치해놓기! 다음 주 금요일에는 내가 발표자다!!! 열심히 준비해서 섹시한 여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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